가수들의 '무보정 직찍 사진'은 항상 화제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포느님(포토샵+하느님의 합성어)'의 손길이 미치는 곳이 사진 뿐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뮤직비디오나 콘서트 실황 DVD 등 영상 자료에도 보정 기술이 가미된다. 관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인 것이 영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나 DVD를 만들 때에는 영상을 잘게 자른 사진을 놓고 보정 작업을 한 뒤에 다시 수정본을 이어붙여 영상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 편의 영상 작품을 만들 때는 적게는 2~3일, 길게는 몇 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수정된 사진을 이어붙였을 때 동작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세밀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고쳐야 하므로 수 만장의 사진을 손보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옥의 티는 발견된다. 관계자는 "콘서트 DVD 등을 자세히 보면, 멤버들의 다리 길이를 늘리거나 했을 때 계단 폭이 길어졌다거나 뒤에 있는 LED 화면 크기가 커졌다거나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보정 작업을 할 때는 '한 듯 안한 듯'한 표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디테일 하나까지 직접 사람 손으로 해결을 해야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걸까? 관계자는 "대부분 재킷 사진 등 사진물은 비교적 보정 작업이 쉽기 때문에 회사 스태프 선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상물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나 영상물 제작팀에 의뢰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뮤직비디오 편집비에 아예 포함시키기 때문에 어떤 퀄리티로 영상을 제작하는지에 따라, 촬영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