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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유리가면>의 기획의도를 보면 지향하는 바가 분명함을 알게 되어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사회 속의 모습이기도 하다.
현재 사회 문화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사건들과도 맞닿아 있어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다 보면 거짓이 진실로, 진실은 거짓으로 뒤바뀌어 억울함을 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드라마 <유리가면> 속에서도 진실은 거짓으로 변하고, 거짓은 진실로 둔갑해 억울한 이를 만들게 된다. 복수는 복수를 낳게 된다고, 복수를 꿈꾸지 않던 이의 변심을 하게하고 모든 상황은 한 순간에 변해가 버린다.
사람을 죽인 이는 자랑스레 살아가는 사회. 항상 불안에 떨어야 하는 순박한 이들은 이 사회가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이 드라마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잖아도 팍팍한 인생 기름지지는 않더라도 파열음을 내면서라도 살아가려 하지만, 그런 마음조차도 거둬 가려는 악인들은 작은 행복마저도 시샘을 하는 모습들이 보여진다.
<유리가면>이 아줌마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는 많다. 단순히 복수극을 그린 것이 아닌, 명확한 개연성이 있는 복수 스토리는 더욱 더 시선을 잡아 끌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가 저런 가정에 살았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라는 생각들을 갖게 되며 캐릭터에 몰입하게 되기 시작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몰입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뭔가 떳떳하지 못한 위치에 선 주인공이라 여기며 살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억울한 삶을 살아가던 여자가 자신을 헤어 나오기 힘든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이들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스토리는 충분히 팬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