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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이 안방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황천길 폭포 장면에는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황천길 이미지를 위한 초기 컨셉트 회의 당시, 영혼을 태운 배가 황천강을 따라 모두 모여 중앙의 큰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김상호 PD는 거대한 폭포 소스들을 찾아 보았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그림을 찾지 못했고, 결국 김상호 PD와 CG를 담당한 넥스트 비주얼 스튜디오의 김태훈 감독은 고민 끝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촬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CG를 위한 소스 그림을 담기 위해 CG팀이 직접 해외원정 촬영을 감행한 것. 덕분에 '아랑사또전'은 황천강이라는 관념적인 공간을 창의적으로 시각화하는 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아랑사또전'에는 옥황상제의 허락을 얻어 일정 기간 인간의 몸으로 이승세계에 돌아온 아랑이 다시 은오(이준기)의 앞에 나타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또 아랑과 그녀의 정혼자였던 주왈(연우진)이 드디어 첫 만남을 갖게 되면서 흥미를 끌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