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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다섯손가락', 배우들의 열연 빛났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8-19 10:24 | 최종수정 2012-08-19 10:24


사진제공=예인이앤엠

사진제공=예인이앤엠

SBS 주말특별기획 '다섯손가락'이 첫회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선 굵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다섯손가락'은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배우 채시라 주지훈 지창욱 함은정 등이 출연한다.

18일 '다섯손가락'에서는 극중 어린 지호(주지훈 아역)가 함께 살던 할머니를 사고로 여의고 아버지 유만세 회장(조민기)의 집에 들어가 사는 내용이 그려졌다.

친아들인 인하(지창욱 아역)와 달리 피아노를 한 번도 배운 적 없던 지호가 음을 척척 짚어내자, 극중 채영랑(채시라)은 지호의 음악적 재능에 두려움을 느끼는 한편, 전직 피아니스트로 호기심을 갖는 복합적인 심경을 나타냈다.

이에 만세는 지호에게도 똑같은 피아노를 사주고 자신이 주최하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두 아들을 겨루도록 하면서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채영랑은 남편이 밖에서 데려온 자식인 지호를 미워하면서도 애써 안으로 품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랑은 지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자, "널 내 뱃속으로 낳지는 않았지만, 넌 이제 인하랑 똑같이 내 자식이야"라고 말하는가 하면, 마지막 장면에선 수족관이 깨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친아들이 아닌 지호를 끌어안아 보호하는 모습에선 위대한 모성마저 느끼게 했다.

그런 지호에게 엄마를 빼앗긴 것만 같은 어린 인하는 죽을 것처럼 발버둥을 치는가 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악한 행동들을 해나가며 지호를 밀어내려고 했다.

두 형제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예고하듯 첫 장면에선 성인 연기자인 주지훈과 지창욱의 피아노 배틀이 선보여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첫회에서는 특히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채시라의 표정연기가 압권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상에는 채시라의 연기에 대한 찬사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29년 연기 베테랑답게 강약을 조절해나가는 채시라의 아슬아슬한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채시라 외에도 조민기, 전미선, 나문희, 차화연, 오대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한 고급스럽고 묵직한 영상도 '다섯손가락'의 볼거리로 꼽힌다. 무엇보다 선 굵은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피아노 선율로 음악적인 감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작품이 될 전망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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