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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VS배성재VS김성주, 올림픽 방송 간판들이 해냈다! 승자 누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8-13 12:55 | 최종수정 2012-08-17 14:21


조우종, 배성재, 김성주.(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BS, SBS, MBC

'2012 런던올림픽'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오전 폐막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초반 오심으로 얼룩졌던 분위기를 반전해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5위 성적으로 마무리 됐다. 또 지상파 3사의 올림픽 중계 역시 각 사의 간판 아나운서들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며 유례없이 치열한 중계 전쟁을 펼쳤다. 때문에 각사 중계진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각각 특유의 강점으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S 조우종, 위트 넘치는 진행 합격점

조우종 아나운서는 KBS 간판 아나운서답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메인 MC 역할을 해내 KBS 올림픽 방송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의 진가는 펜싱 신아람 오심 사건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 클로징 멘트에서 조아나운서는 "1초 후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멘트에 함께 진행을 맡았던 이지애 아나운서도 놀랄 정도. 하지만 이내 이해한 듯 이아나운서도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신아람 선수의 1초를 빗댄 멘트였던 것이다.

이외에도 조아나운서는 메달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 기보배 선수가 결혼을 한다면 사회는 내가 보겠다" "김장미는 '건스앤로지즈'라는 별명이 어울린다"는 등 재치 넘치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KBS는 축구, 양궁과 리듬체조 등 많은 종목에서 타사 중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결과를 낳았다.

SBS 배성재, '흥분 진행' 축구에서는 甲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차범근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축구 중계에 임했다. 이번 올림픽 축구가 선전을 거듭해 동메달을 따내며 더욱 주목 받은 까닭도 있지만 배 아나운서와 차해설위원의 중계 호흡이 가장 잘 맞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영국과의 8강전 경기에서 배 아나운서는 차 해설위원과 함께 130분 동안 서서 중계를 할 만큼 투혼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SBS의 축구 중계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10일 방송한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는 오전 3시 45분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청률 17.7%를 기록했다. 또 각종 설문 조사를 통해 SBS 축구 중계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MBC 김성주, 황제가 귀환했다?

파업여파에다 연이은 논란으로 위기에 봉착한 MBC 올림픽 방송단에 김성주는 구세주였다는 평이 많다.

사실 MBC는 개막식부터 배수정이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 비난을 받았고 양승은 아나운서는 의상 논란으로 연일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방송인 원자현 역시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김성주는 경험 충만한 경기 중계로 위기에 봉착한 MBC를 무난히 이끌었다. 각 종목 중계에서 주요 선수들의 이력을 막힘없이 읊어내는 풍부한 지식과 해설실력을 과시했고 박태환의 수영 경기에서는 침착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이같은 활약은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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