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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넝굴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다)'의 곰탱이 방이숙(조윤희)가 드디어 모태 솔로의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 연애를 시작하며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요란하진 않지만 천재용과의 만남을 두고 평소 잘 하지도 않던 화장에 향수까지 뿌리기도 하고 동생 말숙이(오연서)의 옷까지 빌려 입는 이숙이의 모습에서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여자들의 설렘이 묻어난다. 더구나 천재용 앞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연애 쑥맥, '곰탱이'인 줄 알았던 이숙이가 의외로 '여우'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진부할 수도 있는 러브라인에 소소한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 동안 쭉 털털하고 중성적인 매력으로 일관해 왔던 방이숙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변화도 '변신' 못지 않은 체감 폭으로 조윤희의 매력지수를 상승 시키고 있다. 특히 30년 동안 연애다운 연애 한 번 못해 봤을 방이숙이기 때문에 천재용의 구애를 받으면서 고민과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