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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권 화백 인기만화 '쩐의 전쟁', 3D 뮤지컬로 재탄생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2-05-18 15:03 | 최종수정 2012-05-21 11:30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제작되는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쩐의 전쟁'.

◇평균 시청률 30.5%를 기록했던 드라마 '쩐의 전쟁'. 사진제공=SBS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쩐의 전쟁'이 뮤지컬로 제작된다.

공간 추계가 만들어 오는 12월 무대에 올릴 예정인 뮤지컬 '쩐의 전쟁'은 사채업계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 경쟁을 그린 작품. 지난 2004년 만화로 첫 선을 보여 발행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2007년 SBS에서 박신양 박진희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해 최고 시청률 35%, 평균 시청률 30.5%를 기록하며 장안의 화제가 됐다.

원작만화와 드라마의 인지도를 배경으로 뮤지컬로 업그레이드되는 '쩐의 전쟁'은 특히 '3D 뉴미디어' 뮤지컬을 표방해 시선을 모은다. 아직 뮤지컬계에서는 낯선 3D 홀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한층 입체적인 무대를 연출할 계획이다.

무대에 영상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 다양한 영상으로 무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쩐의 전쟁'은 2차원적 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3차원 홀로그램을 시도한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금빛 지폐가 날아다니는 장면, 과거 회상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면 등에서 새로운 효과를 선사한다. 연출은 '록햄릿' '갈매기'의 전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가 맡는다.

제작사인 공간 추계의 정향국 이사는 "뮤지컬은 시대적 추세와 분위기를 반영해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줘야한다"며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홀로그램을 도입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판타지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쩐의 전쟁'은 아버지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가 된 주인공 금나라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그린다. 돈에 한이 맺힌 금나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과 불타는 정의감의 양면을 가진 야누스같은 인물이다. 채무관계로 만났지만 차츰 마음을 열게 되는 서주희와의 러브스토리, 돈에 얽힌 상처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통해 도대체 '돈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뮤지컬 '쩐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대본 수정 작업을 마친 뒤 오디션을 열 예정이다.

만화와 드라마,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등장은 이미 일반적인 트렌드이다. 뉴미디어 기법을 가미한 '쩐의 전쟁'이 국내 뮤지컬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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