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인권 화백의 인기 만화 '쩐의 전쟁'이 뮤지컬로 제작된다.
무대에 영상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 다양한 영상으로 무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쩐의 전쟁'은 2차원적 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3차원 홀로그램을 시도한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금빛 지폐가 날아다니는 장면, 과거 회상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면 등에서 새로운 효과를 선사한다. 연출은 '록햄릿' '갈매기'의 전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가 맡는다.
제작사인 공간 추계의 정향국 이사는 "뮤지컬은 시대적 추세와 분위기를 반영해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줘야한다"며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홀로그램을 도입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판타지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쩐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대본 수정 작업을 마친 뒤 오디션을 열 예정이다.
만화와 드라마,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등장은 이미 일반적인 트렌드이다. 뉴미디어 기법을 가미한 '쩐의 전쟁'이 국내 뮤지컬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