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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야… 운명이라는 게 참 얄궂다."
극중 길을 걸어가던 윤희(김남주)와 귀남(유준상)이 유모차를 끌고 오며 툴툴거리는 태봉(차태현)을 발견해 길을 비켜주고, 이 때 우연히 윤희와 눈을 마주친 태봉은 깜짝 놀라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 윤희를 당황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윤희가 평소 귀남 앞에서 "자기 B형 아니었어?"라고 묻는가 하면, B형 남자는 누구냐고 묻는 귀남에게 "음... 음... 그러니까...태봉이라고 그냥 예전에 쫌 알던 남자야"라며 간접적으로 첫사랑의 존재를 드러낸 바 있던 터라 윤희, 귀남, 태봉의 삼자대면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특히 첫사랑의 아름다운 재회를 예쁘게 화면에 담아내고 싶다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인해 햇볕이 잘 드는 시간과 공간을 찾아 여러 번 공간을 이동해야 했음에도 차태현은 연신 밝은 웃음으로 촬영에 임해 현장에 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훈훈하게 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차태현이 가진 특유의 캐릭터가 '넝굴당'에 재미를 더 할 것이다"며 "다른 사람이 하면 오버스러울 수 있는 부분도 차태현이기에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연출자가 의도했던 바를 정확히 짚어낸 차태현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차태현의 카메오 출연은 김승우에 의해 이뤄졌다. 김승우가 현재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차태현에게 '넝굴당' 카메오로 출연해 줄 것을 부탁했고, 차태현 또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며 촬영이 성사됐다. 김승우는 자신의 카메오 출연을 비롯해 이수근, 차태현 섭외까지 발 벗고 나서며 아내 김남주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돼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