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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11만명 동원 슈주 "우린 한류 덕을 많이 봤다"(일문일답)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5-13 18:54 | 최종수정 2012-05-14 10:10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슈퍼주니어가 12~13일 두 차례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4'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슈퍼주니어는 모두 1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K-POP 열풍의 선봉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3일 이들은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리더인 이특은 올 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이들은 앞으로 일회성 콘서트뿐만 아니라 유닛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본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다음은 멤버들과의 일문 일답.

-전날 공연 후 기분이 어땠나.

몸이 말해주더라. 공연을 할 때는 힘든 줄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무척 힘들더라. 그래서 비타민 영양주사를 맞았다.(신동)

난 아무 것도 안 맞았는데 힘이 났다.(려욱)


나는 (공연 중에)허리를 다쳤다(시원)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됐다고 들었다. 너무 놀랍다. 오프닝에서 리프트 타고 올라 갔는데 객석이 한 눈에 안 들어오더라. 소름 끼칠 정도로 멋있었다.(은혁)

-도쿄돔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도쿄돔은 톱스타가 아니면 설 수 없다고 하더라. 일본에서 활동을 안 하는데도 최단 기간내 도쿄돔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건 기존 아이돌 그룹의 틀을 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한류 스타들이 신비주의나 카리스마 이미지에 한정돼 있었다면 우리는 자유 분방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노출된 것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이특)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과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슈퍼주니어가 데뷔해 많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다. 2005년 최다 멤버로 데뷔해 신인상을 받고 이후 유닛을 포함해 멤버들이 드라마와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별 활동을 하는 모습도 슈퍼주니어가 처음으로 보여준 것 같다. 지금의 K-POP 열풍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반 꿈을 잊지 않는다면 롱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이특)

이해와 신뢰가 없으면 그룹 활동은 힘들다. 무엇보다 이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시원)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이특)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해보고 싶다.(예성)

데뷔 때부터 도쿄돔 공연을 생각했던 게 아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다.(은혁)

슈퍼주니어가 올해가 지나도 진정한 아이돌의 아이콘이란 소릴 듣고 싶다.(규현)

전세계에서 국민 가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시원)

-멤버들이 공연 중 울었다고 하더라

팬들이 먼저 운다. 과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 SM에 들어왔을 때는 저마다 인기스타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다.(이특)

-일본에서 동방신가와는 다른 활동을 계획하나?

동방신기와 비교해줘 감사하다. 동방신기의 팬덤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방신기는 500석 공연장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에 비해 우리는 한류의 덕을 많이 봤다. 그런 점에서 팬분들에게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 활동 방식은 국내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유닛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쿄(일본)=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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