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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K가 털어놓은 SM 연습생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5-10 16:19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남성 그룹 EXO-K. 왼쪽부터 디오 찬열 세훈 카이 수호 백현.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연예인 지망생들 사이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서울대 이상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일단 SM의 연습생으로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같은 빅스타가 되기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격한 SM 연습생들은 진짜 고생의 시작이 이때부터라고 말한다. 최고의 끼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연습생들끼리 데뷔라는 2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힘들게 막 데뷔를 한 EXO-K를 통해 SM 연습생들의 생활과 데뷔 후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EXO-K의 수호.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SM 연습생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같은 팀이지만 멤버들의 연습생 기간은 제각각이었다.

리더 수호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무려 6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면 백현은 불과 1년 밖에 안된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데뷔 만을 꿈꾸며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뎌온 수호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하지만 수호는 "(연습생들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도전해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될 놈은 된다"며 웃어 넘긴다.

연습생으로 있다보면 마치 군대에서 나이 많은 후배가 생기는 것처럼 서열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경우 나이를 우선시 해 연장자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준단다.


EXO-K의 디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빡빡한 교육 스케줄과 가끔은 안무 연습 도중 다치기도 하지만 연습생들에게 무엇보다 힘든 것은 같이 연습하던 동기나 후배가 먼저 데뷔를 하는 경우다. 실제로 수호에게 샤이니가 이런 경우다.


연습생들에게 데뷔는 무슨 의미일까? EXO-K 멤버들은 "데뷔는 연습생들에게 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꿈을 이룬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SM 연습생이라 겪어야 하는 고통도 털어놨다. 멤버들은 "주변에서 '언제 데뷔하느냐?' '쟤들이 SM 연습생이야?'라고 말을 할때마다 괴롭더라"라고 밝혔다.


EXO-K의 세훈.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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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획사 고르는 법은?

최근 연습생을 상대로 한 여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좋은 기획사를 고르는 법을 들어봤다.

EXO-K는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을 요구하는 기획사는 절대 가지 말라는 것이다. 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데뷔시킨 연예인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좋은 기획사와 나쁜 기획사를 거의 분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O-K의 찬열.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O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만큼 색다른 시도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바로 EXO-K와 EXO-M으로 팀을 나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것. EXO-K는 수호 카이 찬열 세훈 백현 디오로 구성돼 있고 EXO-M은 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 시우민 첸이 멤버다.

데뷔 타이틀곡은 '마마(MAMA)'. 히트 작곡가 유영진의 작품으로 SM뮤직 퍼포먼스를 뜻하는 SMP 장르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나눠 불러 EXO-K와 EXO-M이 각각 활동하고 있다. 멤버들은 "같은 노래지만 느낌이 다르다. EXO-K는 거친 소리가 많고 웅장한 느낌이라면 EXO-M은 하이톤으로 불러 맑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O-K의 백현.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O-K와 EXO-M,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데뷔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EXO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트랙 마다 다른 느낌의 곡을 수록한게 특징이다.

이 중 '히스토리'는 퍼커션 계열의 신선하고 통통 튀는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댄스곡이고, '왓 이즈 러브'는 빈티지한 느낌의 일렉기타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밖에 '두 개의 달이 뜨는 밤'은 샤이니의 키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신선함을 더했다.


EXO-K의 카이.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데뷔했을 것 같은 SM 연습생 출신도 막상 데뷔하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단다.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카메라만 돌아가면 머리가 하얘진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겠느냐."

지금은 한국과 중국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EXO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뒤 한 무대에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O-K는 "지금은 매니저 휴대폰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EXO-M 멤버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못보는 아쉬움을 달랜다. 하지만 각자 성공한 뒤 연말에는 12인조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O-K.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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