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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막말' 파문, 방송가 대안 찾기 분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4-17 11:29 | 최종수정 2012-04-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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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막말'파문으로 인해 예능계에서 대안 찾기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구라는 10년 전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했던 정신대 발언이 문제가 되자 소속사를 통해 "오늘(16일)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중략) 저의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라며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하차를 선언했다.

김구라는 유재성 강호동이 양분했던 예능계에 대안적 MC로 자리 잡았고 KBS2 '불후의 명곡2', MBC '세바퀴'와 '라디오스타', SBS '붕어빵' 등 지상파 프로그램에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와 '코리아갓탤런트2'(이하 코갓탤2) 등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

우선 '불후의 명곡2'는 급한대로 전현무를 투입해 녹화를 진행했다. 이들은 KBS 새노조의 파업으로 방송도 메인PD 없이 진행되는 와중에 MC까지 놓치게돼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세바퀴'는 김구라와 함께 하던 기존 박미선 이휘재 두명의 MC로 방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라디오스타'는 김구라의 하차로 타격이 큰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강호동의 하차로 '무릎팍도사'가 폐지된 후, 파업으로 인해 방송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정환에 이어 김구라까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인 바이러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당분간 김성주 이경규 2MC 체제로 갈지 새로운 MC를 투입할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갓탤2'는 이미 심사위원 김구라의 4회분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최대한 편집해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재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인천 예선에서는 새 심사위원을 투입할 예정이라 제작진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김구라가 MC로 활동하던 상황에서 치명타를 맞았다는 것에 일부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지만, 인터넷 방송 시절 막말은 항상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도 방송가의 중론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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