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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서수민 PD-박성광, '외모 논란' 주거니 받거니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4-09 17:50


사진캡처=MBC

'외모 논란'에 불을 지핀 건 개그맨 박성광이었다.

KBS2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의 박성광은 담당 연출자인 서수민 PD를 향해 "못생겼다"고 '폭로'하는 게 주무기다. 그런데 8일 방송에선 더 독해졌다. 이날 박성광은 "무한도전 김태호PD, 대한민국 최고 버라이어티 PD. 서수민 PD, 대한민국 최고 개그 프로그램 PD. 둘의 공통점? 못생겼어!"라고 '용감하게' 말했다. "서수민 PD, 당신 김태호 PD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잘 생각해봐. 김태호 PD는 남자고 당신은 여자야"라고 쐐기까지 박았다.

이에 당사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태호 PD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래도 난 남자라 다행이다. 사실 나 못생겼다고 하는 거 컨셉트인데"라고 말하며 "이 타이밍에 MBC드라마넷에서 훗카이도 특집 외모 순위 뽑는 거 하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박성광에게 재치 있는 반격도 날렸다. 김태호 PD는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해 "내 용감함을 보여주지~! HEY~YO!! 박!성!광! 잘들어!! 외계인 명수형이 '그래도 태호가 박성광, 박휘순보다는 낫지'라고 했었다!!"는 멘션을 박성광에게 보냈다.

불붙은 '외모 논란'에 네티즌도 가세했다. '무한도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무한도전 페이지의 용감함을 보여주지. 김태호! 박성광! 누가 더 못생겼나 투표하자 YO!"라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의 투표열기는 4.11 총선을 앞둔 유세장보다 뜨겁다.

박성광은 외모 순위 투표에 대한 멘션을 리트윗하고 "김태호 PD 보고 있나?"라고 김PD를 도발했다. 김태호 PD도 "훗… 어차피 나 이겨봤자 그 다음 단계엔 박명수님, 정준하님이 기다리고 계시지. 힘드실걸? 소림사18동인처럼"이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압권은 서수민 PD의 대응이다. 서수민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두 사람! 잘 들어! 내가 진정 우월한 외모임을 보여주지! 난 남자다? 난 개그맨이다? 다 필요없어! 잘 들어~ 난 결혼했다! 그것도 일찍!"이라는 글을 남기고 '외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세 사람의 '설전'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투표 결과가 궁금하다" "용감한 녀석들의 도발 덕에 하루 종일 재밌다" "김태호 PD와 서수민 PD와 박성광, 3자 대면을 통해 우열을 가려보자"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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