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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강호동은 왜 통큰 기부를 결정했나?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4-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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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또 한 번 통큰 기부에 나선다.

강호동은 자신이 보유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육칠팔의 보유지분 및 지분수익 전체를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강호동은 현재 (주)육칠팔의 지분 33.3%와 상당 금액의 지분 수익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육칠팔이 '육칠팔' '백정' '치킨678' 등 7개의 브랜드와 전국 14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올 들어 해외에 진출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그의 이번 기부는 규모면에서 엄청나다. 기업가치와 브랜드 별 매출 상승률을 고려할 때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강호동은 앞서 지난 2월 시가 20억원 상당의 자신의 강원도 평창 지역 땅을 서울 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그의 연이은 재산 환원 소식에 일부에서는 이를 연예계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강호동은 잠정 은퇴 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해왔고, 평소 기부와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지난 번 평창 땅 기부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내용이다. 가족들과도 오랜 기간 상의해왔고 이제 실천하는 단계"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결코 적지 않은 자산이다. 너무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아무쪼록 뜻깊은 곳에 의미있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부가 주식 보유지분과 수익 처분 형태를 띠는 만큼 법적 요건을 꼼꼼히 따져 기부처와 형식을 정해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그의 이번 기부는 단발성이 아닌 '증식형' 나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분 수익까지도 기부하게 됨으로써 추후 업체가 성장을 하게 될 경우 사회 환원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나눔 프로젝트인 셈.

강호동의 기부 소식과 함께 그의 복귀를 바라는 여론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강호동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강호동이 최근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난 8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 7개월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는 이날 포토월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은퇴 선언 후 수많은 언론의 관심에도 외부와 철저히 단절한 채 두문불출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강호동 측에 따르면 방송 복귀를 염두에 둔 행보는 아니지만 앞으로 좀 더 외부활동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복귀 여론이 점차 무르익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인 강호동을 과연 언제쯤이면 방송에서 다시 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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