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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곡 쓰는 비결? 많이 차이기" 폭탄 발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04-06 15:44


어반자카파. 왼쪽부터 권순일 박용인 조현아.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인디씬의 아이돌' 어반자카파(권순일 조현아 박용인)가 올 봄 또 한 번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데뷔 3년차. 아직은 신인에 가깝지만 어반자카파가 이룩한 성과는 주목할 만 하다.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뒤 1년 만에 한국대중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콘서트도 연달아 매진을 기록했다. 아이돌그룹이 점령한 가요계에서 새로운 감성 음악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


어반자카파. 왼쪽부터 박용인 조현아 권순일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그 비결에 대해 물으니 "많이 차여봐야 한다"는 충격적인 답이 돌아왔다. 조현아는 "모든 곡에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많이 담는데 연애를 할 때보다는 끝났을 때 가장 달달한 노래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이 끝난 뒤에는 아련한 추억이 남는다. 추억은 상처와 슬픔조차 미화시키게 마련이다. 때문에 실연을 당한 뒤 가장 아름다운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고.

또 한 가지 비결은 '노는 것'이다. 연예인이란 직업 특성상 대중의 시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또 곡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 노래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생긴다. 이런 복잡한 감정의 혼돈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즐겁게 떠들고 놀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개그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챙겨보는 편이다.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 최근엔 결방 사태로 아쉬움도 있지만 재방송을 보고 또 봐도 행복하다는 설명이다.


어반자카파. 왼쪽부터 권순일 조현아 박용인.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실제로 소설을 쓸 만큼 풍부한 감수성과 적당한 유머 코드, 인간미까지 갖춘 이들이 새롭게 선보일 음악은 바로 '뷰티풀 데이'다. 멤버들이 앨범 작업 단계부터 타이틀곡 감이라 여겼다는 '뷰티풀데이'는 봄의 따스함을 담아낸 노래다. 사뿐 사뿐 걷는 듯한 드럼 연주와 디테일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뷰티풀 데이'는 사뿐 사뿐 걷는 듯한 드럼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봄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편곡과 디테일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후보로 거론됐던 '썸띵 스페셜'은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곡으로 섬세한 베이스 라인과 그루브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어반자카파. 왼쪽부터 권순일 박용인 조현아.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이밖에 '그댈 안은 목소리' '렛 잇 레인'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저스트 어 필링' 등이 수록됐다.

특히 '저스트 어 필링'은 S.E.S의 '저스트 어 필링'을 새롭게 편곡한 것이라 관심을 끈다. 어반자카파는 "우리 모두 학창시절 S.E.S의 팬이었다. 너무나 좋아했던 그룹이라 '너를 사랑해' 등 여러 노래를 놓고 고민했는데 가장 우리 색으로 잘 불러낼 수 있을 것 같아 '저스트 어 필링'을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반자카파. 왼쪽부터 박용인 조현아 권순일. 사진제공=플럭서스뮤직
어반자카파는 MTV '더 쇼'를 시작으로 '뷰티풀 데이' 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누가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음악이 우리의 최강점이다. 사실 우린 욕심이 없다. 신인같은 마인드다. 떨어질 곳이 없으니 두려운 것도 없고, 그러다보니 노래가 편안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20~30년이 지나도 음악을 하고 싶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 편인데 '전작보다 별로', '기대 이하'라는 말만 안들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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