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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톱스타들 안방 '점령' 준비중, 女心은 '폭발 직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3-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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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중반은 대한민국의 '훈남' 스타들이 총출동해 여성팬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올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라인업에는 남자 톱스타들이 말 그대로 그득하다.

MBC와 편성시기를 조율중인 '타임슬립 닥터진'에는 송승헌이 캐스팅됐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임슬립 닥터진'은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으로 송승헌은 이 드라마에서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며 의술을 펼치는 엄격한 성격의 실력파 의사를 연기할 예정이다. 또 JYJ 재중도 캐스팅된 상태라 여성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군복무를 마친 톱스타 이준기도 안방극장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차기작을 '아이두 아이두'의 후속 MBC수목극 '아랑사또전'(가제)로 확정하고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준기는 극중 지체 높은 양반집에서 서자로 태어나 귀신 보는 능력까지 가진 시니컬하고 까칠한 간 큰 사또 은오 역을 맡았다. 또 호흡을 맞출 기억상실증 처녀귀신 아랑 역은 신민아가 맡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랑사또전'은 오는 5월 촬영에 돌입해 7월 방송 예정이다.

'사랑비' 후속으로 편성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KBS2 월화극 '빅'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이외에도 '도가니'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공유가 물망에 올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을 통해 '흥행불패'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에 공유까지 출연한다면 '빅'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공유가 '빅'에 출연한다면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빅'은 18세 청소년이 어느 순간 30세 성인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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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도 안방극장 컴백작을 확정지었다. 그는 SBS 수목극 '유령'은 택했다. '유령'에서 소지섭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형사 김우현 역을 맡을 예정. '유령'은 사이버 세계,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를 그린 드라마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다루며 호평받은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투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이 맡은 김우현 형사 역은 경찰 고위간부의 외동아들로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아 경찰이 된 인물이다. 지난 2010년 드라마 '로드넘버원'으로 쓴맛을 본 후 안방극장 컴백작이라 소지섭의 입장에서도 '유령'은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드라마 '파스타'에 이어 영화 '화차'를 통해 '흥행'배우로 떠오른 이선균도 MBC '골든타임'을 통해 안방극장에 다시 선다.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골든타임'에서 이선균은 올곧은 성격과 실력을 갖춘 외과의사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미 '하얀거탑'에서 의사 역할을 연기한 바 있는 이선균이 다시 하얀가운을 입는 것.

신세대 스타로는 주원이 KBS '각시탈'을 통해 안방극장에 한국판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원은 5월말 첫 방송하는 '각시탈'을 위해 현재 현재 택견 승마 등의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촬영을 시작한 '각시탈'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인에게 희망이 됐던 각시탈을 쓴 독립투사 이강토의 활약을 그린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총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되는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이 톱스타들이 대거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에 투입되는 것은 방송가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정말 오랜만에 남자 톱스타들이 대거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같다. 그동안 군복무나 영화에 집중하던 배우들이 다시 TV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영화는 투자쪽 사정이 많이 안좋아져서 다른 많은 스타들도 드라마로 눈을 돌린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드라마 제작사나 방송가에서는 오랜만에 남자 스타 풍년을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의 안방극장 진출로 '드라마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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