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중반은 대한민국의 '훈남' 스타들이 총출동해 여성팬들의 마음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올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라인업에는 남자 톱스타들이 말 그대로 그득하다.
'사랑비' 후속으로 편성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KBS2 월화극 '빅'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이외에도 '도가니'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공유가 물망에 올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을 통해 '흥행불패'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에 공유까지 출연한다면 '빅'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공유가 '빅'에 출연한다면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빅'은 18세 청소년이 어느 순간 30세 성인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
신세대 스타로는 주원이 KBS '각시탈'을 통해 안방극장에 한국판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원은 5월말 첫 방송하는 '각시탈'을 위해 현재 현재 택견 승마 등의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촬영을 시작한 '각시탈'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조선인에게 희망이 됐던 각시탈을 쓴 독립투사 이강토의 활약을 그린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총 1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되는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이 톱스타들이 대거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에 투입되는 것은 방송가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정말 오랜만에 남자 톱스타들이 대거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같다. 그동안 군복무나 영화에 집중하던 배우들이 다시 TV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영화는 투자쪽 사정이 많이 안좋아져서 다른 많은 스타들도 드라마로 눈을 돌린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남자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드라마 제작사나 방송가에서는 오랜만에 남자 스타 풍년을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의 안방극장 진출로 '드라마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