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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켰다. 애절한 사랑을 나눴던 남녀가 하루아침에 다른 짝을 만나기도 한다.
공효진의 '외도'에 마음이 상해서일까. 류승범은 오는 4월 11일 개봉하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고준희와 뜨거운 키스신을 선보인다. 키스를 통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설정이다.
'공효진의 남자' 하정우와 류승범은 질긴 인연을 이어간다. 두 사람은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베를린'에 함께 출연한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출연자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도 만만치 않다. 한가인과 김수현은 드라마 속 애절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가인에 대한 김수현의 일편단심 사랑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남자의 마음도 결국 갈대 같은 것일까. 김수현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도둑들'에서 전지현을 짝사랑하는 막내 도둑으로 출연한다. 반면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은 6세 연하인 김수현의 품을 떠나 8세 연상 엄태웅의 품에 안긴다. 지난해 초 방영됐던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김수현과 커플을 이뤘던 수지가 이 영화에선 한가인의 아역을 맡게 된 점도 눈에 띈다.
또 아역 배우 진지희와 한가인의 관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진지희는 '해품달'에서 민화공주(남보라)의 아역을 연기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연우(한가인)의 목숨을 해치는 주술의 제물이 됐다. '인류멸망보고서'에 출연하는 진지희는 한가인과 스크린 흥행 대결을 치르게 됐다.
한편 '화차'의 조성하와 이선균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선후배 사이다. 조성하는 '명품 조연 특집'에, 이선균은 '절친 특집'에 출연했다. 이선균의 단짝 친구인 '건축학개론'의 엄태웅은 '1박2일'의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이밖에 주진모와 박희순은 박시연을 사이에 두고 묘한 관계에 놓여있다. 박시연은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사랑'에서 주진모와 애절한 로맨스를 펼쳤다. 하지만 오는 4월 11일 개봉하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이하 간기남)에선 치명적인 매력의 여인으로 변신해 박희순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사이 주진모는 '가비'에서 김소연에 대한 우직한 사랑을 표현해낸다. 여기에 박희순이 다시 얽히면서 관계도는 더 복잡해진다. '간기남'에서 간통 전문 형사 역을 맡은 박희순이 '가비'에선 고종 역으로 출연하는 것.
새해 들어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속 스타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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