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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작 '라보엠', 4월 3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2-03-23 15:42



창단 50주년을 맞는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이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 '라보엠'을 4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19세기 파리,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라보엠'은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아, 사랑하는 아가씨여'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 '라보엠'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출은 마르코 간디니. 프랑코 제피렐리 사단이 낳은 또 한 명의 젊은 거장으로 2010년 국립오페라단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선보여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 역은 소프라노 김영미와 홍주영, 테너 김동원과 강요셉이 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미는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중견 성악가이고, 국내 오페라 무대에 신고식을 치르는 홍주영은 최고 권위의 국제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인정받고 있는 리릭 소프라노로 지난 해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에서 공연된 '라보엠'에서 미미를 열연해 호평받은 바 있다.

로돌포 역의 김동원 역시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프라이부르크시립극장을 거쳐 현재 카셀국립극장의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최고의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베를린 도이체오퍼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요셉은 경쾌하고 유려한 음색과 무대를 관통하는 놀라운 목소리로 주목 받는 테너 중 한 사람이다. 또 미미와 로돌포와 함께 또 하나의 사랑이야기를 들려 줄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박은주, 전지영, 마르첼로 역의 우주호, 공병우 등의 열연도 눈여겨 볼만 하다.

'라보엠'은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오페라로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을 보인 후 5월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중국국가대극원(NCPA)에서도 공연된다. (02)586-5284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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