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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PD 소감 "이중적이라고 욕하더라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3-12 13:32


사진캡처=김도훈 PD 트위터

MBC파업에 참여했다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촬영장에 복귀한 김도훈 PD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PD는 11일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이번 주에 해품달의 마지막 두 회가 전파를 탑니다. 지난주 저의 갑작스런 파업 참여로 결방이 되면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떤 행동을 하든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입장으로 인해 저는 잔인하리만큼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으며, 너무나도 괴로운 심정으로 한 주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를 둘러싼 여러 입장이 난무한 탓에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으나, 고민 끝에 저는 그 누구의 길도 아닌 저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고 전했다.

또 김PD는 "대의를 따르는 것이 의무지만 주어진 또 다른 의무는 '해품달'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영구 결방시킬 수 는 없었다"고 말하며 "이번 주 최종회가 방송될 것이며, 그 이후 다시 MBC 파업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중적이라고 욕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또 다시 이런 순간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PD는 "정치적 이슈나 소동에 얽매이지 말고 즐겁게 '해품달'을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해품달'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사랑과 인생을 마무리하는지 꼭 지켜봐주십시오"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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