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일 측이 비밀 결혼 상대인 이 모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 논란이 일고 있다.
정준일 측에 따르면 2006년 건축디자인 전공생이었던 이 모씨와 열애를 시작했으나, 이 모씨는 2008년 7월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전화나 메일로 연인 관계를 지속하던 중 2009년 4월 정준일이 메이트로 데뷔를 하게 됐다. 처음엔 좋아하던 이 모씨는 2009년 말 방학을 맞아 한국에 방문했던 뒤로 달라졌다.
당시 메이트는 연말 공연 및 단독 콘서트, 앨범 준비로 바빠 정준일은 이 모씨와 제대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네덜란드로 돌아간 이 모씨는 의심을 해가며 정준일을 구속하기 시작했다. 정준일이 만나는 모든 여자들을 의심하고 방송 시간 외에는 하루 종일 통화를 하게 했으며, 메일에 몰래 접속해보고 공연이나 방송 중에도 특별한 제스처를 하지 않으면 히스테리를 부렸다는 설명이다.
정준일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한 것은 2010년 11월이다. 당시 겨우 생활할 정도의 연봉을 받고 벨기에로 가게된 이 모씨는 정준일에게 "유럽은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의 세금이 30~40% 높다. 지금 이 세금을 내가면서 생활하기는 힘들다.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다. 당시 정준일은 이별을 결심하고 있었지만, 이 모씨는 정준일의 어머니에게 찾아가 "지금 벨기에에 못가면 살고 싶지 않다"고 했고, "사람 한 명 살리는 셈 치고 들어주자"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하지만 이 모씨의 집착은 심해졌고, 정준일은 이별을 고했다. 이에 이 모씨는 "강도를 만나 더 이상은 못 있겠다"며 3개월 만에 귀국, 정준일의 어머니를 찾아가 험담을 하는 한편 "잘 할 테니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의심이 심한데 관계가 어떻게 지속되겠느냐"는 반대에 부딪히자 "그럼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전부 알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이에 정준일이 이 모씨 집 앞에 찾아가 "더이상 가족들 좀 괴롭히지 말라. 빨리 서류 정리하고 끝내자"고 했지만, 이 모씨는 "지금 바쁜 일정만 끝내고 하겠다"는 말만 하고 연락두절됐다.
정준일 측은 "본인 입으로는 군입대 하는 날 서류 정리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이혼은 당사자 둘이 같이 가서 서류를 접수하고 4주간 조정기간을 거친 뒤 두 사람이 같이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마무리된다. 그런데 지금 이 시기에 이혼을 빨리 처리할 것 처럼 얘기하고 있으니 황당하다. 며칠 안으로 외국에 돌아간다고 하던데 세금 문제 때문에 서류 정리를 하고 싶어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