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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등 숱하게 많은 곡으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김수철은 1980년대부터 국악에 심취해왔다. 그는 서양악기인 전기기타와 신디사이저로 국악을 연주해 이 분야에서 이미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1986년 아시안 게임 전야제에서 선보인 '기타산조'는 독창성과 완성도에서 세계적으로 큰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특집은 영화 '서편제'의 '천년학'을 비롯한 영화음악들과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에서 시도한 음악들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수철도 모처럼의 방송 출연에 의욕을 보이며 사전에 제작진을 따로 만나 선곡부터 해설까지 꼼꼼이 챙겼다고 한다. 이날 특집에서 김수철은 35년을 맞이한 자신의 음악 이력을 총정리하는 동시에 음악과 관련한 숨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한편 설날 당일인 23일 아침에는 사학자 이덕일이 출연해 시대에 도전하다가 우리 역사에서 묻혀졌던 인물들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30여권의 저서를 통해 기존의 역사학계와는 다른 시각의 사관을 피력해 논쟁적 역사가로 자리매김한 이덕일 씨는 지난 해 12월에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으나, 한 번 더 초청해 달라는 청취자들의 요청이 이어져 이번 특집에 참여하게 됐다.
국악과 팝, 역사 이야기로 채워지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설 특집은 21일, 23일, 24일 오전 6시 15분부터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