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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모르는 사이 이렇게 잘나갔어? 흥행 '눈길'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1-19 11:49 | 최종수정 2012-01-19 15:04


'내딸 꽃님이' 사진제공=SBS

일일극들의 대반란이 시작됐다. 시청자도 관계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일일극들이 보이지 않는 선전을 펼치며 방송사들의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그 대표주자가 SBS일일극 '내딸 꽃님이'다. '내딸 꽃님이'는 지난 17일 방송분이 전국 시청률 16.8%(이하 AGB닐슨)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 속에 방송중인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기록한 13.6%보다 무려 3.2%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통적인 강세 종폭인 KBS1 일일극 '당신뿐이야'도 역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한 '당신뿐이야'는 22%로 20%대를 가뿐히 넘어 30%대를 향해 순항중이다. 일일극 '꼴찌' MBC '오늘만 같아라'도 10%대를 넘었다.

특히 '당신뿐이야'와 '내딸 꽃님이'는 드라마는 톡톡 튀는 젊은 신인 여배우들이 극의 주축이 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당신뿐이야'에서는 나무궁화 역할을 맡은 한혜린이 눈에 띈다. 나무궁화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고 세상 물정 모르지만 세상에 주눅들지 않는 생기발랄한 매력녀다. 한혜린은 최근 안면도에서 극중 기운찬(서준영)과 안면도 자전거 데이트 장면을 촬영을 하면서도 특유의 귀여운 장난기로 스태프들까지 웃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기운찬과의 러브라인이 발전하면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내딸 꽃님이'의 진세연도 마찬가지다. 극중 양꽃님 역을 맡은 진세연은 진심어린 사랑 연기가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치며, 남성 시청자들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극중 구상혁(최진혁)에게 진심을 들키고는 발그레 얼굴을 붉히면서도, 눈에 보이는 순수한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귀여운 여자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중견배우들의 힘도 크다. '내딸 꽃님이'에서는 박상원과 조민수가 러브라인을 만들며 진세연 최진혁의 러브라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신뿐이야'에서도 독고영재 박인환 정애리 김혜옥 등 중견배우들이 이끌어가는 힘이 크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일일극이 틀에 박힌 구성과 스토리 진행을 보여준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큰 변화가 없는 한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작품 흥행에 큰 몫을 차지한다"며 "최근 방송하고 있는 일일극들은 그런 면에서 꽤 주목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소리없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일극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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