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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의 신하균과 정진영의 '예측불허' 날선 대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특히 강훈은 달라진 김상철 교수와 극한의 대립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증가시켰다. 상철은 강훈에게 "이강훈 명심해. 니 위엔 항상 내가 있다는 걸. 넌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해"라고 경고했고, 강훈은 이에 지지 않고 "아니요. 교수님이 틀렸습니다. 제가 이길 겁니다. 언젠가 반드시 저의 옷자락을 붙들고 용서를 빌 날이 올 겁니다"라고 맞섰다.
두 사람의 날선 대립은 수술을 앞둔 환자의 집도 경쟁으로 이어졌다. 송과체부위 종양 수술을 위해 강훈을 찾았던 송민우 환자가 친분을 앞세워 김상철 교수로 담당의를 바꾼 사건이 발생한 것. 하지만 수술 도중 갑작스런 시력 저하로 위기를 느낀 상철은 수술을 집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고, 아직 상철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던 강훈이 주춤하는 사이 환자는 위기를 맡게 됐다. 느닷없는 환자의 위기 상황에 상철도 강훈도, 수술실을 지키던 지혜와 승만 마저도 당황할 수밖에 없던 것. 상철과 강훈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에 강훈은 "승만아. 나한테 한번 뻗대보지 그랬어. 멋지게"라고 운을 뗀 후 "니 까짓 게 나를 아무리 짓밟아 뭉개도 난 비굴해지지 않는다. 난 굽히지 않는다. 나는...나니까...그랬다면 내가 너한테 미안해졌을 텐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강훈은 마치 지난날의 자신에게 말하듯 씁쓸하고도 긴 여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브레인'은 이날 17.9%(AGB닐슨 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