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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의 사극 로맨스가 막을 올린다.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다.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만들어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원작자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많은 '성스 폐인'을 양산했던 '성균관 스캔들'의 후광을 든든하게 얻어갈 수 있는 반면에 '성균관 스캔들'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셈이다.
'성균관 스캔들'이 로맨스를 기본으로 하되 '잘금 4인방'의 성장과 우정 등으로 큰 공감을 얻었다면, '해를 품은 달'은 로맨스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남녀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건과 비밀이 로맨스의 우여곡절을 만들며 극의 긴장과 재미를 불어넣는 내용이다. 때문에 남녀주인공의 조합과 연기호흡이 무척 중요해 보인다.
4일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지상파 3사의 신작 드라마가 동시에 내걸린다. '해를 품은 달'이 '성균관 스캔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