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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정통 메디컬 드라마 '브레인'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2일까지 15회가 방송된 드라마는 아직까지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이강훈과 김상철이 융화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과 병원 내 권력 다툼, 의학계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면서 모든 이야기가 이강훈에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상철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이강훈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언제쯤 펼쳐지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상철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이강훈이 성공가도를 걷는 과정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예측 불허의 폭풍 전개가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레인'은 의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속해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발현한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곳곳에 숨겨놓았던 많은 이야기들을 차례차례 거둬들이는 일이 중요해보인다.
이강훈과 김상철이 서로에게 닥친 위기와 인간적 갈등을 극복하고 당초 기획의도 대로 멘티와 멘토로서 어떻게 엮이게 될 지,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