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펙트 게임'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세기의 맞대결을 그린 이 영화에서 배우들은 실감나는 경기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 선수가 아니기에 150km를 넘나드는 광속구와 변화구 등을 실제로 구현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터. 그래서 이 영화의 제작진은 공의 빠른 스피드를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트러스트 카메라를 동원하고, 포수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공의 모습은 슬라이더 카메라를 사용해 담아냈다. 두 선수 특유의 투구폼과 공을 쥔 그립, 구질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초고속 팬텀 카메라도 동원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의 절정을 이루는 마지막 경기 장면의 경우, 한치의 오차도 없게 하기 위해 경기 장면만 한 달 반 동안 촬영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 시대 배경과 당시 선수들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기는 데 주력했다. 실제 경기에 참여했던 선수와 관계자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발로 뛰었다는 후문.
프로야구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 '퍼펙트 게임'은 21일 개봉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