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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오는 14일 산울림소극장에서 앙코르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1-12-09 11:18


◇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사진제공=극단 산울림

윤대성 작, 임영웅 연출의 연극 '한 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이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홍대앞 산울림소극장에 다시 오른다.

지난해 봄 초연된 '한 번만 더…'는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남성들의 자화상을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으로 그려내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령화의 문제, 결코 놓을 수 없는 인생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일깨워줬다. 한국의 대표 극작가인 윤대성과 '고도를 기다리며'의 거장 임영웅의 만남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초연 멤버들이 고스란히 다시 선다. 중견 연기파 권성덕과 손봉숙을 비롯해 이 공연을 통해 '2010김동훈연극상'을 수상했던 이인철, 올해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조'로 귀환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개성파 배우 이호성이 다시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보여준다.

한때 잘 나가던 방송국 PD였던 윤수가 죽었다는 소식에 가까운 친구들이 모인다. 이들은 윤수의 이혼한 아내인 홍여사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으며 화려했던 과거를 더듬어 본다. 유망한 신인 가수였던 홍나리와 연수와의 사랑과 파탄의 이른 과정, 그리고 친구와 홍여사가 함께 얽혔던 과거 사연을 돌아보면서 새삼 인생의 허무를 느낀다. 그러던 가운데 홍여사가 빈소에 나타나는데….

노령화의 아픔과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맛깔나는 대사 속에 유머를 담아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02)334-591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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