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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여배우 성형의 모든 것 "얼굴은 김태희, 몸매는 신민아처럼"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1-22 16:03


최근 YG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과 성형 금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 정도로 연예계에서 성형이 보편화됐다는 얘기다. 한 연예 관계자는 "현재 활동 중인 여자 연예인 중 적어도 80~90% 이상은 어느 한 곳은 성형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은 어디를, 어떻게 성형할까? 여배우들의 성형에 대해 요목조목 알아봤다.


배우 김태희
김태희-신민아, 스타들의 워너비 스타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성형외과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닮고 싶어하는 스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을 받으러 온 연예인들이 여러 스타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 사람과 비슷하게 성형을 해달라고 하는 등 자기 목표가 뚜렷하다. 병원의 입장에선 본인에게 어울릴 것 같으면 그대로 해준다. 하지만 어느 한 부분 때문에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 이야기를 해서 조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실제 진료 차트에 따르면 얼굴은 김태희 한효주 손예진 박한별 한예슬 남규리처럼, 몸매는 신민아 한채영 지나 제시카고메즈 한영 서현처럼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연예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성형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연예인 본인이 가장 잘 안다. 본인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들도 닮고 싶은 '워너비 스타'가 있다. 그 사람과 비슷하게 성형을 해달라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배우 신민아. 사진제공=케빈클라인진
'얼굴보단 몸매' 트렌드가 바뀌었다

성형외과 관계자는 "요즘 들어 연예인 성형의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성형이 얼굴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얼굴보다 가슴 수술과 지방 흡입 등 몸매 성형을 많이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엔 얼굴만 예쁘면 됐지만 이젠 다 예뻐야 한다"며 "얼굴은 개성이라고 여길 수도 있고 메이크업으로 커버가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몸매는 가꿔야 되는 것이다. 특히 가슴은 관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서 성형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얼굴은 이미 많이들 했기 때문에 몸매 성형 쪽으로 트렌드가 바뀐 것도 있다. 다 똑같이 가진 상황에서 하나를 더 가진 사람이 앞서는 게 되니까 몸매 성형에 관심을 더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눈, 코, 턱, 가슴 등 이른바 '전신성형'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3500~4500만원 선이다. 이 외에도 양악 수술, 보톡스 시술 등이 있다. 하지만 보톡스의 경우 웃는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지방 이식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배우 손예진
유명 여배우들, 레이저 시술로 '티 안 나게'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한 성형외과의 관계자는 "얼굴이 많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 갑자기 많은 변화를 주는 성형을 하긴 힘들다"며 "볼쳐짐이나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시술을 주로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저 시술은 한지 안 한 지 모르는 정도로 2~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기 때문에 선호한다. 한번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보통 3~5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연예 관계자는 "보통 데뷔 전 눈, 코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데뷔를 한다. 이후 활동을 하면서 한두 군데 손을 보는 식"이라며 "데뷔 후엔 티 나지 않게 조금씩 예뻐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예인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한번 손을 대면 계속 손을 대게 되는 것 같다"며 "성형도 일종의 중독이다. 워낙 성형을 많이 하다 보니 얼굴이 다들 똑같아지는데다가 보기에도 어색하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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