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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무릎팍도사'는 변종 토크쇼로 게스트에게 과감한 질문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강호동의 은퇴로 '무릎팍도사'가 없는 방송가는 이제 '토크쇼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무릎팍도사'와 함께 강호동 직격탄을 맞은 '강심장'은 그나마 이승기의 힘으로 선방하고 있다. 지난 15일 '강심장'은 11.2%를 기록했다. 반면 '승승장구'는 구원투수 탁재훈을 투입하고도 6.8%로 지난 1일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9일과 16일 걸그룹의 양대산맥인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출연했지만 각각 10.8%, 10.7%에 머물렀다.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 정형돈 하하가 출연했을 때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피투게더'는 지난 10일 '형제특집'에서 소폭 상승한 12.8%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토크쇼들이 10%의 시청률을 넘기기가 버거운 상태. '토크쇼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올만 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토크쇼들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종편들도 토크쇼를 편성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며 "이제 연예인들의 신변 잡기적 이야기를 가지고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색다른 포맷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작진들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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