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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사랑과 전쟁', 첫회부터 공감부족한 소재와 과도한 설정으로 '눈살'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1-12 10:20


'사랑과 전쟁2' 방송화면 캡처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가 시작부터 과도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0년간 방송돼오다 지난 2009년 4월 폐지됐던 '사랑과 전쟁'은 가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부활했지만 첫 회부터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공감을 얻지 못할 지나치게 파격적인 소재로 비판에 직면했다.

11일 방송에서는 부부가 서로 사랑은 하지만 남편의 문제로 아이를 갖지 못한 부인이 시댁의 압박 속에 급기야 대리부를 통해 아이를 낳는다는 내용이 그려졌다.

의대생에 좋은 집안, 훨친한 외모 등 대리부의 스펙을 꼼꼼히 따졌지만 아이는 기대와 달리 영재가 아니었고, 설상가상으로 대리부로 만났던 남자가 시누이의 결혼상대로 나타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날 소재는 일부에서 문제로 제기된 사안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시즌1의 폐지 이유 가운데 불륜 소재와 선정성 논란이 큰 부분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2 역시 첫 회부터 대중의 정서와 아직은 거리가 있는 소재를 선보였다는 것은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즌1과 달라진 점은 의료, 심리 치료, 가정문제, 법률 등 각계 분야 전문가들이 구체적 케이스에 대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코칭 시스템 도입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또 시작이냐" "이해 안 되는 드라마다" "역시 '사랑과 전쟁'은 성(性) 아니면 안 되나" "시청자들 의식해서 자극적인 장면 없으니까 재미가 없다. 차라리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욕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이 많아 시청률은 잘 나올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랑과 전쟁2' 첫회 시청률은 8.9%(AGB닐슨 기준)로 나타났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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