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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날 '살인마'로 불러…자살 이해" 첫 심경고백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1-11-03 14:48


빅뱅 대성(본명 강대성)이 교통사고 사건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대성은 지난달 2일 자신이 다니는 서울평강제일교회의 온라인 저널 '참평안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교통사고 사망사건 이후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대성은 "사고를 겪은 뒤 정말 힘들었다. '나한테 만약 믿음이 없었다면 정말 나쁜 짓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연예인들이 자살 많이 하지 않나.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 이래서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구나 싶었다"

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그러겠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믿음이 없다면 그 길을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대성은 "그때는 댓글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다. 가장 힘들었던건 '살인마'라는 말이었다"며 "한동안은 교회 정문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이 나를 '살인마'로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처음 3-4일은 아예 방 밖으로 나오지를 못했다. 미안했고, 그 당시 상황이 자꾸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대성은 사고 직후 빈소를 찾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발걸음이 정말 무거웠다. 그러나 안 갈 수는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들어가기 어려웠다. 가족분들 얼굴도 그때는 쳐다보지 못했다. 그런데 가족분들이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성은 대마초 흡연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기 전 자신이 다니는 교회로 그를 인도한 대성은 "내 힘으로 한 건 아니다. 내가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니까 지용 형이 어느날 매니저 형을 통해 우리교회에 오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끼리 두루 친한데 지용 형이 팀의 리더이다보니 나를 더 많이 이해해주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대성은 지난 5월 31일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사고로 도로에 쓰러져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입건돼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대성은 오는 12월과 1월 한일 양국에서 열리는 YG패밀리 콘서트 무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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