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이순재가 55년간의 연기생활에서 깨달은 삶의 철학과 노하우를 20대 청춘들에게 들려줬다.
tvN '스타특강쇼'에 나선 이순재는 연기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일침을 하며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연기는 소질이 있어서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빵꾸똥꾸 시절의 이야기"라며 "인물을 창조하는데 어떻게 소질 갖고 가능하나, 부단히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빛깔을 내는 내가 아는 몇몇 배우가 있다"며 배우 이문식과 오달수를 예로 들었다. 이순재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들이 탤런트 시험을 봤으면 백 번 떨어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일 처음 연극판에서 단역으로 10년 이상 내공을 쌓았기에 마침내 영화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이제는 영화계와 드라마계를 통틀어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순재는 이날 직접 현장을 찾아 강의를 경청한 아이돌 그룹 틴탑에게도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역 배우 출신의 틴탑 멤버 니엘과 리키를 향해 "아역 배우는 일종의 소질을 갖고 있긴 하지만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그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틴탑이 훌륭한 가수로 성공하고 혹시 나중에 배우가 되더라도 봉고차(밴)에만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직접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부자지간으로 출연한 박시후는 깜짝 영상으로 이순재를 응원해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20대 청춘들을 영광케 하기도 했다.
이순재의 주옥 같은 인생철학, '55년 1인자의 비법'은 오는 16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