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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K씨 "결백 입증할 각서 갖고 있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19:05


"각서를 갖고 있다!"

20대 여성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개그맨 K씨(41)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각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첨예한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 담당자는 "12일 개그맨 K씨에 대해 강간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고소인 A씨(26)를 불러 기초 조사를 마쳤고, 오늘(13일) 개그맨 K씨에게 빠른 시일 내로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K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를 성폭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서 A씨는 "K씨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면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인근의 커피숍 주차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경찰서는 양측의 진술을 모두 들어본 뒤 A씨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K씨를 기소할 계획이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K씨는 외부의 연락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 측근에 따르면 K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K씨에게 전화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성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며 "K씨는 성관계 이후 이에 대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A씨에게 각서를 받았으며,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그 각서를 공개하고 당당히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씨의 후배 개그맨 L씨 또한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K씨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후 인터넷 상에서는 K씨의 나이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발언 등을 토대로 K씨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착한 이미지였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한 중견 개그맨처럼 혹시 모함을 받는 것 아니냐" "아직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것도 아닌데 마녀사냥을 하는 건 아닌가"라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백지은 기자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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