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개콘', 시청자 대변하는 사회풍자 개그 화제 "국회의원 되기 쉬워~"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03 11:39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방송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신랄한 사회 풍자 개그로 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개콘'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는 진학 상담 교사인 일수꾼으로 개그맨 최효종이 등장해 국회의원이 되는 법을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최효종은 "국회의원이 되는 건 쉽다. 좋은 고등학교를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 후 사법시험에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뼈 있는 사회 풍자개그가 선보여졌다.

최효종은 "판사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사법연수원에서 상위 10% 안에 들면 된다. 판사가 되면 집권 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하면 되는데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를 찾아가면 된다. 너무 쉽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도 쉽다고 했다.

그는 "선거유세 때 시장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 먹으면 된다"며 현실 정치를 풍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회의원 선거 공약에 대해선 "선거 유세 때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역 개통을 약속하던가 하면된다"며 "현실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된다"고 덧붙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법에 대해 "상대후보 진영 약점만 밝히면 되는데, 아내 이름으로 땅 투기하지 않았는지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하나는 나온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렇게 꼭 국회의원이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 펼치세요"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개콘'은 최근 관료제의 폐해와 행정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을 꼬집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일부 코너를 통해 사회 풍자 개그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