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공남' 박시후-문채원 '손끝으로 전하는 로맨스에 女心 흔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09:08


사진제공=KBS

KBS2 수목극 '공주의 남자' 속 '유령커플'(승유-세령 커플)의 '손 연기 로맨스'가 화제다.

감정을 표현하는 눈빛처럼 세세한 손길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디테일 절정'의 손 연기가 드라마 초반부터 누리꾼 사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특히 두 사람이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갔던 시절, 승유(박시후)가 세령(문채원)의 허리를 감싸 안고 말을 타던 장면은 누리꾼 사이 '수동 안전벨트' 장면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계유정난'과 승유가 세령이 수양(김영철)의 딸인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한동안 '수동 안전벨트'를 볼 수 없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다 최근 두 사람이 재회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겨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 차마 숨길 수 없는 승유와 세령의 마음이 애틋한 '손 연기'로 그려지며 그들의 애절한 사랑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는 '계유정난' 후 세령을 향한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승유가 말을 함께 타고 가다 활 맞은 곳에 고통을 느끼는 세령의 등을 향해 저도 모르게 손을 뻗는 장면이 선보여졌다.

또 자신을 백허그한 세령의 손을 잡으며 잠시 서로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나눈 뒤, 애써 그 손을 풀어버리던 장면, 차갑게 선을 그으면서도 세령의 눈물을 애틋하게 닦아주던 장면 등 애써 외면하려해도 자신도 모르게 가는 손길까지 막을 수 없었던 승유의 '진심'을 보여줬다.

이렇게 승유의 손길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안타깝게 했다면 세령의 '손 연기'는 눈물을 차오르게 했다. 세령이 활을 맞고 쓰러지면서도 승유의 얼굴을 쓰다듬으려했던 안타까움의 손길과 납치를 당해 감금당하고도 밖으로 나간 승유의 그림자가 문에 비치자 그 그림자를 손으로 따라가던 애절한 손끝은 세령의 '손 연기' 베스트에 꼽히는 장면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기도 했다.


그렇게 '유령커플'의 '손길'은 눈빛, 대사, 행동 외에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숨겨진 '애정 표현'의 수단으로서 안타까움, 애틋함과 아련함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유령커플'의 손 끝 하나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

제작사 KBS미디어 유상원 PD는 "'공주의 남자' 속 장면 곳곳에 승유와 세령의 애틋한 마음이 디테일하게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져 유령커플의 애절한 사랑이 더욱 돋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세령이 "차라리 저와 함께 떠나주십시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같이 살아요"라며 애틋함 폭발하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가운데 '유령커플'의 로맨스 방향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