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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습격] 달샤벳, "선정성? 우린 건강미로 승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9-18 16:31


반팔 티셔츠에 핫팬츠를 차려입은 달샤벳이 '블링블링' 안무 연습을 시작했다. 끊임없이 뛰고 골반을 돌리고 팔을 흔들어대는 파워풀한 동작들이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지친 기색 없이 "한 번 더!"를 외치며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대로 가은 아영 수빈 비키 세리 지율.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걸그룹 선정성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어느 늦은 밤, 달샤벳의 연습실을 급습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멤버들은 '선정성'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우린 아니에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쪽 다리를 크게 돌려 포인을 세운 뒤 양쪽 치골을 번갈아 탁탁 때리는 '치골춤'을 추고 있는 달샤벳 멤버들. 군살없이 탄탄한 근육으로 다져져 선명하게 허벅지 안쪽에 선이 생기는 모습이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건강 관리, 하루 아침에 되나요

핫팬츠를 갖춰 입은 멤버들이 신곡 '블링블링' 연습을 시작했다. '마카레나'부터 '치골춤'까지. 자칫 야할 수도 있는 안무지만 오히려 파워풀하고 신 난다.

도대체 저런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달샤벳은 "우리의 최고 매력은 건강미"라며 "'귀요미 종결자'라 불릴 만큼 선정성은 우리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씨름 잘하는 비키와 '여자 이봉걸' 수빈 등 운동에 자신이 있다. 건강 하나 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특별한 건강 관리 비법은 있을까? 이들은 "데뷔 초부터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며 헬스 등 운동을 통해 잔근육을 다졌다"고 답했다.


달샤벳이 '몸매 관리의 정석'을 공개했다. 윗몸일으키기와 바닥의 등을 댄 채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 하늘 자전거 등 기구 대신 자신들의 몸무게와 근력을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먹지 마세요, 몸매에 양보하세요

'블링블링'의 '치골춤'을 보고 있자니 '군살없이 갈라진 허벅지'가 눈에 띈다. 저 '로망벅지'는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연습 도중 펼친 도시락을 보니 해답은 나왔다. 도시락엔 바나나 등 과일, 유부초밥 4개, 방울 토마토 등의 채소, 시리얼 조금이 전부였다.

멤버들은 "아침은 거의 먹지 않고 우유나 과일로 대신한다. 점심과 저녁엔 한 사람 당 닭가슴살 한 덩어리를 먹고, 배가 너무 고플 땐 계란 흰자나 방울 토마토를 먹었다"고 밝혔다.


물론 이 식단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세리는 "사실 가끔 야식을 시켜먹기도 했다. 치킨을 가장 사랑한다"며 수줍어 했다. 요요 현상도 두렵다. 비키는 "사실 2주 동안 6㎏를 뺐는데, 보식 기간을 지키지 않아 살이 조금 올랐다. 결국 총 감량 무게는 2~3㎏"라고 전했다.


'달샤벳 기네스' 첫 번째 코너는 '최고의 개미허리를 가려라!'. 배꼽 바로 윗 부분의 가장 잘록한 부분을 줄자로 잰 결과 '23인치' 아영이 달샤벳 대표 개미허리로 낙점됐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달샤벳 기네스' 두번째 코너는 '달샤벳, 최고의 롱다리를 뽑아라!'. 골반뼈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1m11를 기록한 비키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3인치 '11자 복근' 대공개

2~3㎏를 뺐는데 '인형 몸매'가 됐다는 말에 반감이 생긴다. 그래서 '인증'에 나섰다. '사이즈를 직접 확인하자'며 줄자를 대령하니 쉼 없이 오가던 멤버들의 포크질이 멈췄다. 서로가 줄자를 밀어대던 중 아영이 떠밀려 나왔다. 줄자를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자비'(?) 따위 없이 사이즈 측정에 들어간 결과, 23인치가 기록됐다. 고개를 돌려버리자 가은이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 살짝 공개된 그의 허리엔 소녀들의 로망 '11자 복근'이 선명하게 박혀있다.

이쯤도면 완벽한 '건강 미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달샤벳에겐 약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비키는 "나와 수빈이가 왕발이다. 250㎜"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키에 비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정혁·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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