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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 널뛰기 시청률을 반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널뛰기 시청률의 원인은 바로 MBC '무한도전'과 KBS2 '1박2일'이었다. 직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오작교 형제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것. 토요일 방송되는 KBS2 '자유선언 토요일'이 평균시청률 6~7%로 부진한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은 20%에 가까운 고정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오작교 형제들' 직전에는 '자유선언 토요일' 내에서도 시청률이 더 떨어지는 '시크릿' 코너가 방송됐다. 때문에 중간에 광고가 나간 후 '오작교 형제들'이 시작할 때는 시청률 3~5%에서 출발한다.
반면, 일요일은 국민예능 '1박2일'의 도움을 톡톡히 받는다. '1박2일'이 속해 있는 '해피선데이'는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몇 년째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더구나 '남자의 자격'보다 코너 시청률이 더 높은 '1박2일'이 직전에 방송되는 덕에 '오작교 형제들'은 시청률 10%대를 확보하고 방송을 시작한다. 일요일 시청률이 토요일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오작교 형제들'은 '무한도전'에 울고 '1박2일'에 웃고 있는 셈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