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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 여성파워 UP, '남격' '승승장구' 연출의 힘 보여주나?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1:48


사진제공=KBS, SK 와이번스

KBS 예능국에서 '여성 파워'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요일 저녁 인기 예능 프로그램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 차별화된 토스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요일 밤의 '승승장구'의 메인 연출자는 모두 여성 PD다.

2003년 KBS 공채 29기로 입사한 조성숙, 박지영 PD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해피선데이' 등 KBS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거치며 다년간의 조연출 생활 끝에 최근 연출자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이 연출을 맡고 있는 '남자의 자격'과 '승승장구'는 시청자들뿐 아니라 KBS 예능국 내에서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자의 자격'은 예능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여유 있는 웃음과 잔잔한 감동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승승장구' 역시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작인 '강심장'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이슈와 화제몰이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안착한 프로그램이다.

조성숙 PD는 CJ E&M으로 이적한 신원호 PD의 뒤를 이어 '남자의 자격'의 빅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합창단' 시즌2를 이끌어가면서 본인만의 색깔을 차츰 덧입히고 있다. 또 여성 PD가 보는 '남자의 자격'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영 PD 역시 중앙일보 종편채널 jTBC로 이적한 윤현준 PD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승승장구'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 PD는 "정통 토크쇼를 지향하면서 인간적인 얘기를 끌어낼 수 있는 게스트들을 섭외해 앞으로도 구준히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승승장구' 기획단계부터 참여해온 박 PD는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힌 윤 PD를 대신해 이미 3개월 전부터 연출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승장구'는 연출자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돼 왔다.

KBS 관계자는 "방송계에서도 '우먼 파워'가 갈수록 거세다. 29기 입사자부터 여성비율이 매년 40~5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메인 연출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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