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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회장이 나서라!'
지상파 3사의 무분별한 한류 해외 공연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긴급 진단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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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한 것은 MBC. MBC는 3월 태국 방콕에서 '한류 콘서트'를 진행한 데 이어 5월 일본 '동경전설 2011', 지난 20일 나가타현에서 'K-POP 올스타 라이브'까지 개최, 상반기에만 3개의 해외공연을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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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 KBS와 MBC는 "내년에는 유럽 등에서 한류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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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기획사에서 대부분의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방송사에서 티켓이나 굿즈를 비싼 가격에 팔고 광고까지 끼워 넣으면서 '한류=팔아먹기'란 인식이 생겼다. 또 방송사에서 10여 팀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공연을 개최하면서, 단독 공연은 희소성을 잃게 됐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한류팬 중 50% 이상이 골수팬이 아니다. 한 명이 6~7팀을 좋아한다. 똑같은 가격으로 여러 스타를 볼 수 있는데 당연히 단독 콘서트에 대한 평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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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방송사의 밀어붙이기식 해외 공연을 눈감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출연 압박' 때문이다. 괜히 밉보였다가는 해당 방송사의 프로그램 출연에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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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의 거듭된 횡포에 기획사들도 발끈했다. 실제로 올 초에 몇몇 기획사들이 모여 단체로 방송사의 해외 공연에 출연하지 말자는 뜻을 모으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잡힌 일정은 어쩔 수 없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행사를 보이콧 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각 소속사의 입장이 갈리며 그 합의는 효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상황을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여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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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우리 가수가 빠지겠다고 해서 방송국이 눈하나 까딱하겠느냐? 티켓 판매를 결정지을 수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한류의 미래를 생각해 방송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