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아하 한연조)이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연조는 "최소 일주일 전에 대본을 볼 수 있게 해줄 것과 적어도 드라마의 반 이상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방송을 시작해줄 것을 방송사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작여건상 어쩔 수 없다는 핑계만을 늘어놓았다. 이는 결국 '쪽대본'이니 '살인적인 스케줄'이니 국어사전에도 없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며 "이러한 문제를 연기자가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초래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문제의 근본 책임이 방송사에 있음을 강조했다.
한예조는 "이제 방송사는 제작시스템에 대해 말로만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처럼 포장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을 재발방지를 위한 제작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방송사의 해결 노력을 지켜볼 것이며 개선의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로 대처할 것"이라며 방송사 측에 책임감 있는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