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가가 보통 20만~30만원에 이르는 오페라. 아무리 보고 싶어도 선뜻 발걸음을 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1만5000원 짜리 오페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기획사 파팜이 오는 3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선보이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3시간 여에 이르는 원작을 1시간으로 압축해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코레아나 클라시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양진모가 지휘를 맡고 서울대 이인학, 백재연, 최웅조 교수와 J-golf 윤정인 아나운서가 해설을 맡아 이해를 돕는다. 유럽과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바리톤 한규원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사랑의 묘약'은 오페라 부파(코믹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흥미로운 줄거리, 간판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유명하다. 파팜 측은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과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노출돼 있는 초중고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감동의 폭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