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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나가수' 통해 '세 가지 한계' 극복?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15:36


가수 옥주현. 사진제공=MBC

가수 옥주현(31)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옥주현은 지난 24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7위를 기록, 탈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러 호평을 받았지만 '나 가거든'을 부른 박정현, '희나리'를 부른 김범수 등에 밀렸다. 지난 5월 '나가수'에 합류한 뒤 숱한 루머에 휩싸이는 등 마음 앓이를 했던 옥주현은 이로써 약 2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나가수' 합류 당시 옥주현은 거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점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주로 활동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안티팬들의 '이유 없는' 공격도 있었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서 옥주현의 '나가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옥주현은 가수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른 옥주현은 타고난 음색과 청중평가단을 압도하는 성량을 선보였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첫 도전자로서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나가수'에 출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옥주현은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편곡과 무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부른 옥주현은 스포츠댄스 선수 박지우와 함께 정열적인 탱고 무대를 꾸몄다. 또 24일 방송에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뮤지컬 곡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편곡해 불렀다.

뮤지컬 장르를 '나가수'로 끌어들인 것은 옥주현이 처음이었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서 '나가수'의 음악적 다양성에 기여한 셈.

반면 안티팬의 난관은 '아직은' 넘지 못했다. 많은 팬들이 "좋은 무대를 보여줬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도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옥주현이 '나가수'를 통해 가수로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옥주현은 탈락 후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나가수'는 가수 옥주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불을 켜준 따뜻한 불씨였다"고 전했다. 또 함께 출연했던 가수 김범수는 "옥주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이 바뀔 것 같다"며 "노래하는 옥주현은 멋있는 뮤지션이었다. 최고였다"고 격려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옥주현은 오는 8월 2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가수 옥주현.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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