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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극 '스파이 명월'이 거듭 구설에 오르고 있다.
관계자는 "드라마가 여배우인 한예슬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그의 출연분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지각이 계속 되는 것은 현장 스태프와 동료 연기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한예슬이 여배우로서 평소에도 상당히 예민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한예슬에 대해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시청률이 저조해 서로 파이팅해야 할 시점에 안 좋은 얘기들이 계속해서 들려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한예슬이 지각하는 것에 더해 제작진에게 '주5일 촬영'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 관계자는 한예슬의 촬영 현장 지각과 관련해서도 "남자주인공 에릭이 한예슬을 배려해 본인의 촬영에 앞서 진행하고 있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현재 드라마 촬영은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예슬 소속사 관계자도 "한예슬이 그동안 무리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몇번이나 링거를 맞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제작진과 스케줄 조정을 논의해왔던 것일 뿐 '주 5일 촬영'은 맞지 않은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몇 차례 지각은 크게 문제가 되고 현장에서 4~5시간씩 대기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동시간 지체로 도착이 늦어질 때도 있는 것인데 너무 한예슬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배우 한예슬에 대한 질타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개 방송사에서는 새로운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자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에 나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에 한예슬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스파이 명월'에 대한 초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스파이 명월'이 시청률에 난조를 보이면서 비난의 화살이 한예슬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래저래 거듭되는 잡음 속에서 '스파이 명월'이 중심을 잡고 제자리를 찾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