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T, 프로리그 준PO 2차전에서 웅진 꺾으며 기사회생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17 18:06


◇KT 롤스터가 1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대2로 승리,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던 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가 기사회생했다.

1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준플레이오프 웅진과의 2차전에서 KT는 다소 파격적인 엔트리로 4대2로 승리, 승부를 19일 열리는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갔다. 만약 이 경기서 진다면 시리즈 전적 0대2로 패퇴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KT로선 승부수로 던진 4명의 저그 카드가 잘 먹혀들었다.

KT는 첫 세트에서 고강민을 출전시켰다. 고강민은 KT 이지훈 감독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선수. 이에 보답하듯 고강민은 지난 1차전에서 웅진의 대역전승 주역인 윤용태에 초중반까지 밀렸지만 이를 극복하며 승리, 팀에 산뜻한 출발을 안겼다.

2세트에 나선 김대엽마저 웅진의 노준규에 압승을 거두며 2-0으로 앞서가자 승부는 쉽게 결정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웅진은 에이스인 이재호와 김명운을 차례로 투입,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의 추를 균형으로 맞췄다.

하지만 KT는 최고 에이스 이영호가 있었다. 비록 1차전 에이스결정전에서 허무하게 패하며 팀을 위기로 몰았지만,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이영호는 웅진 박상우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1차전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KT는 6세트에서 신예 저그 최용주를 투입하는 깜짝 전략으로, 웅진의 저그 투톱 가운데 한명인 김민철에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는 두 팀의 최종 3차전은 19일 서울 문래동 룩스히어로센터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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