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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이 필요하다."
김건모가 하차한 뒤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임재범이 이 역할을 했다. 임재범은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에서 무대에 오르는 등 투혼을 발휘하는 동시에 탈락한 김연우를 토닥이며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나가수'를 떠난 뒤엔 이러한 역할을 해줄 만한 가수가 보이지 않는다. 조관우와 장혜진이 '선배급'이지만 '나가수'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가요계 대모' 양희은이 김건모-임재범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양희은은 최근 MBC '일요인터뷰 인'에 출연해 "닫혀 있지는 않다"며 '나가수' 출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앞서 '나가수'의 신정수 PD 역시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양희은과 접촉 중"이란 사실을 밝혔다.
한국 포크 음악계를 이끌어 온 데뷔 40년차 가수 양희은의 존재는 출연 가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후배들을 이끌만한 카리스마를 갖춘 데다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재치있는 입담까지 뽐낸 바 있어 '나가수'에 출연할 만한 베테랑 가수 중 적임자로 꼽힌다.
양희은 외에도 데뷔 33년차 가수 인순이, 세시봉 친구들의 송창식 김세환 등의 이름이 관계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오는 17일 방송되는 '나가수'에선 김범수 박정현 YB 옥주현 장혜진 조관우 김조한 등 일곱 가수들의 중간평가 과정이 그려진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