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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7의 멤버가 필요하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22 10:57 | 최종수정 2011-06-22 14:09


'1박2일' 여배우특집. 사진=KBS 제공

"'1박2일'에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형제애로 똘똘 뭉친 멤버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코너다. 야생과 여행이라는 두 가지 컨셉트로만 진행되는 만큼 멤버들이 그려내는 돌발상황이 웃음의 주요 포인트가 되기 때문.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들어가야 재미있어진다.

이 때문에 은지원과 콤비를 이뤄 강호동에게 대적하는 캐릭터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MC몽이 지난해 병역기피 혐의로 불명예 하차하자 '1박2일'은 때 아닌 위기에 봉착했다. 방송 3년을 넘기면서 점차 신선함을 잃어간다는 고질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올 초 배우 엄태웅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분위기 전환은 이뤄졌지만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맹추격이 이어지면서 '1박2일'이 풀어야 할 숙제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이 시점에서 새 멤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니다.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존 멤버들이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최근 연이어 선보인 배우 특집을 통해 새로운 멤버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게 증명됐다. '나는 가수다'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여배우 특집'과 '명품조연 특집'으로 간격을 벌렸기 때문이다.

제7의 멤버에 대한 팬들의 요구도 거세다. 열혈 팬들은 특별한 예능감을 선보인 배우 김정태를 콕 짚어 후보로 올려세우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가 처음부터 게스트의 출연을 기본 포맷으로 했던 것과 달리 '1박2일'은 고정 멤버를 중심으로 형제애를 과시해왔다. 이 때문에 게스트 플레이로 시선을 끌게 되면 코너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멤버 보강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시청자 투어'를 앞두고 당분간 더 이상의 특집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1박2일' 제작진은 멤버 변화에 대해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군복무 후 복귀한 김종민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C와 MC몽이 연이어 하차한 뒤 새 멤버 엄태웅이 합류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등도 멤버를 교체하거나 보강해 분위기 전환을 꾀해왔다. 새로운 '형제'를 맞이하는 것에 대해 인색하거나 주저하다 그동안 지켜온 최고의 자리를 내주는 것을 팬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제2의 이승기'를 발굴하는 수확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1박2일' 명품조연 특집.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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