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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연예인들이 자신의 일반인 친인척을 방송에서 공개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같은 컨셉트의 예능이 등장한 탓도 있지만 이제 스타들이 자신의 사생활은 물론 친인척까지 공개해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자신의 이복 누이동생과 방송에 출연하며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4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현재 중학교 1학년인 여동생 안다영양(14)을 소개했다. 신동은 "나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동생은 어머니의 성을 쓴다. 동생은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안양은 "나는 오빠와 절대 닮지 않았다"며 넘치는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배우 박시연은 동생이자 주얼리 디자이너 박민주씨와 한 케이블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커피하우스'에서 박씨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자주 착용하고 등장하며 동생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또 배우 최정원과 푸드스타일리스트 최정민씨는 방송에 함께 자주 등장해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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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의 홍보를 맡고 있는 SBS 이원구 차장은 "연예인의 친인척들이 외모 뿐 아니라 여러가지면에서, 네티즌들이 자주 말하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는 것 같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는 이미 '스타'로 인정받은 상태여서 방송에 대한 거부감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친인척을 공개하는 일은 연예인에게 약일까 독일까. 물론 방송에 등장하면 더욱 화제를 모으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해 큰 홍보효과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엉뚱하게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될 때도 있다. 박시연은 한 방송에서 동생에 대해 "차근차근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는데 나 때문에 오해나 선입견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