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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친인척 공개가 대세, 약일까 독일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6-16 11:42


SBS'달고나'에 출연한 비스트 이기광의 사촌누나 이가은씨. 사진제공=SBS

최근 들어 연예인들이 자신의 일반인 친인척을 방송에서 공개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같은 컨셉트의 예능이 등장한 탓도 있지만 이제 스타들이 자신의 사생활은 물론 친인척까지 공개해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

비스트의 이기광은 최근 방송에서 미모의 사촌누나를 공개했다. 17일 방송하는 SBS '달고나'에서 제작진은 이기광의 고향 나주를 방문했고 이기광의 일가친척들이 모인 자리가 마련됐다. 이 가운데 미모의 사촌누나 이가은씨(23)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올해 대학을 갓 졸업하고 곧 안경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예비 CEO. 그녀는 이날 방송에서 "이기광보다 용준형의 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씨 외에도 이기광의 부모님까지 직접 등장했다.

'달고나'에서는 최근 스타들의 친인척을 출연시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미 MC 이영아의 고모,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할머니, 미쓰에이 수지의 어머니,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여동생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자신의 이복 누이동생과 방송에 출연하며 숨겨진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4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현재 중학교 1학년인 여동생 안다영양(14)을 소개했다. 신동은 "나는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동생은 어머니의 성을 쓴다. 동생은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안양은 "나는 오빠와 절대 닮지 않았다"며 넘치는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배우 박시연은 동생이자 주얼리 디자이너 박민주씨와 한 케이블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커피하우스'에서 박씨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자주 착용하고 등장하며 동생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또 배우 최정원과 푸드스타일리스트 최정민씨는 방송에 함께 자주 등장해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박민주 미니홈피, 최정민 미니홈피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이제 토크쇼 같은 예능에서 사생활을 털어놓는 것도 식상해진 시기가 온 것 같다. 방송에서도 일반인 친인척을 출연시키자는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달고나'의 홍보를 맡고 있는 SBS 이원구 차장은 "연예인의 친인척들이 외모 뿐 아니라 여러가지면에서, 네티즌들이 자주 말하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는 것 같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는 이미 '스타'로 인정받은 상태여서 방송에 대한 거부감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친인척을 공개하는 일은 연예인에게 약일까 독일까. 물론 방송에 등장하면 더욱 화제를 모으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해 큰 홍보효과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엉뚱하게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될 때도 있다. 박시연은 한 방송에서 동생에 대해 "차근차근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는데 나 때문에 오해나 선입견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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