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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헤로인 이주화, 정신병 환자 돕는 사연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11-06-10 08:17 | 최종수정 2011-06-10 08:18


배우 이주화

"정신병동 환자에게서 오히려 배워요"

국민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헤로인 이주화가 정신병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과 전쟁'에서 이시은 유지연과 함께 트로이카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이주화는 최근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연극학과에서 연극치료사 과정을 이수한 후 올해 초부터 의정부 힐링스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극과 그림치료를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 이주화가 의정부 힐링스병원에서 우울증 및 알코올중독자를 상대로 연기와 미술을 통한 상담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연극치료는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알코올중독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연극을 매개로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연극치료사는 연극치료를 통해 환자가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고 고통을 극복하게 도와주는 전문가다.

이주화는 "연기가 본업이기 때문에 연극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기쁘다"며 본분인 연기에 대한 여전한 열정과 사랑을 드러냈다. 그리고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하고, 그들의 아픔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내 마음을 우선 깨끗하게 해야 했다"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내가 오히려 환자들로부터 배우는 게 더 많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주화의 사랑 나눔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어린이 교육극단 '아름다운 뜨락'에 참여해 아이들을 위한 놀이를 연구하고 공연도 함께하고 있다. 이주화가 체계적인 어린이 놀이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난 2008년 첫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부터다. 17년 차 베테랑 연기자였지만 초보엄마의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는 놀면서 모든 걸 배우고 발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 이주화와 딸 예린. 사진제공=이주화
이주화는 연기 외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에게 엄마가 꾸준히 공부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만의 공부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행복한 아이의 미래를 원하면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이주화는 현재 연극치료사뿐 아니라 아동심리치료사, 가족상담치료사, 보육교사자격증에도 도전하며 행복을 찾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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