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또' 나가타의 결승골 앞세워 우리은행 꺾고 기어이 PO 5차전으로 끌고가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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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8 20:17 | 최종수정 2025-03-08 20:37


KB스타즈, '또' 나가타의 결승골 앞세워 우리은행 꺾고 기어이 PO 5…
KB스타즈 나가타 모에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종료 4.1초를 남기고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또' 나가타의 결승골 앞세워 우리은행 꺾고 기어이 PO 5…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승부를 기어이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KB스타즈는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4쿼터 역전패의 순간을 수비로 끝내 이겨내며 62대61, 또 1점차의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10일 열리는 5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PO에서 최종 5차전까지 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이 1위, KB스타즈가 4위를 기록했지만 두 팀이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6점차 이내의 접전을 펼칠 정도로 실력차가 크지 않았던데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전력의 하향 평준화가 이뤄졌는데, PO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KB는 4명의 선수가 11개의 3점포가 합작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았던 반면 우리은행은 공수의 핵심이자 PO의 2승을 책임진 김단비가 체력적인 한계로 공격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심성영 김예진 나츠키 등 3명의 선수가 무려 6개의 3점슛을 함께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김단비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2차전과 마찬가지로 1점차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우리은행으로선 김단비가 5차전에서 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는데다 4쿼터처럼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줘야 4시즌 연속 챔프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로선 낙승의 흐름을 이어가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와 외곽포로 인해 말 그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KB는 전반에 허예은과 강이슬, 이채은, 송윤하가 나서서 1쿼터와 2쿼터에 각각 4개씩의 3점포를 터뜨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나츠키와 박혜미가 3개의 3점슛을 터뜨리긴 했지만, 김단비가 1쿼터 자유투 1득점에 이어 2쿼터에도 6득점에 그치는 등 KB의 로테이션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제대로 활로를 뚫지 못하면서 내내 끌려갔다. 전반을 39-29로 크게 앞선 KB는 3쿼터에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

강이슬의 행운의 뱅크샷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한데 이어 또 다시 강이슬의 3점포가 터져나왔고, 허예은의 스틸에 이은 미드 점퍼에 이어 송윤하의 미들샷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49-33으로 16점차까지 달아나며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역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팀의 저력이 있었다. 김단비의 슛감이 좀처럼 좋지 못한 상황에서 4쿼터 시작 후 체력을 짜내 볼 핸들러 허예은을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로 막아내며 상대를 7분 넘게 3득점에 묶는 사이, 심성영과 김예진 등 KB에서 뛰었던 중고참 선수들이 무려 5개의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는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58-58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분 56초를 남기고 나츠키의 오른쪽 코너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61-60으로 역전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KB는 2차전 버저비터의 영웅인 나가타 모에가 4.1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기어이 성공시키며 다시 재역전을 일궈냈고, 이는 또 다시 결승골이 됐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골밑을 지키던 김단비에게 패스가 전달됐으나, 더블팀 수비에 막히다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KB는 강이슬이 17득점, 허예은 13득점 그리고 나가타가 결승골을 포함한 12득점과 함께 허예은 대신 포인트 가드 역할을 하며 무려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3득점-1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또 다시 트리플 더블급의 활약을 펼쳤지만 KB의 마지막 집중력을 또 막아내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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