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김정은은 "(이경은과) 몇 년 지기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다. 경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라고 했다. 나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주전자 들고 왔다갔다 하는 선수였다. 고등학교 때 청소년대표로 만나면서 친해졌다. 드래프트 1~2순위를 다퉜고, 대표팀도 운 좋게 들어갔다. 우정은 말할 것도 없다"며 웃었다.
그는 "힘든 얘기도 같이 한다. '농구에는 진심이니 이 마음은 변하지 말자'고 얘기한다. 위로가 되는 친구다. 우리가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더 의지가 됐다. 나보다 경은이가 더 대단한게 부상이 진짜 심했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경은이도 은퇴할 뻔한 순간이 있었다. 요즘 경은이는 완전 '회춘'했다. 나보다 더 인내도 더 잘하는 친구다. 존중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끝까지 코트 안에서 쓸모 있을 때까지 열심히 뛰고 명예롭게 은퇴하자'고 한다. 많이 응원한다. 다치지 말고 끝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올해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이경은은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여자농구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그걸 뒤집어 엎을 수 있는 경기를 해야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