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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타이틀은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까.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 새 시즌에 리그에 참여한 20명(팀당 2명씩)의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무려 15명이 'KBL 경력자'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이런 '경력자'들의 대거 컴백은 결국 리그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리그 적응'이나 '시행 착오'같은 문제가 발생할 틈이 없다. 시즌 초반부터 불꽃이 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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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초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KBL 컵대회에서 나타났다. DB는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강력한 더블 포스트에 이선 알바노, 이관희, 로버트 카터 주니어 등의 빠른 공격과 외곽포를 앞세워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기자단 투표 65표 중 34표를 얻으면서 MVP에 등극했다. 현 시점에서 팀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극명하게 잘 나타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컵 대회에서 모든 팀이 가진 기량과 전술을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컵대회를 통해 정규시즌의 판도와 전력을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오누아쿠가 컵대회에서 보여준 기량과 팀 플레이를 정규리그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면,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리는 어렵지 않게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DB역시 리그 최정상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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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외국인' 자밀 워니(SK)는 시련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SK 팀 자체가 현재 많은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워니 역시 기량저하의 기미가 뚜렷하다. 오누아쿠나 롱과의 골밑 경쟁에서 과거 힘들어했던 모습도 보여줬기 때문에 새 시즌에는 고전이 예상된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여전히 강력한 골밑 경쟁력과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 역시 MVP를 노릴 만한 복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